바보처럼 내가 뭐가 좋으니.
바보처럼 네가 좋으니 좋다 말한다.
하지만 내가 뭐가 좋으니,
하지만 네가 좋다 말한다.
내가 좋다면
그때 네가 좋다 말하겠다.
네가 좋지만
아직 내가 좋지 아니하니
아직 좋다 말하지 아니한다.
오늘이 좋다 말하지 못하니
내일이 좋다 말할 수 없기에
다만 오늘이 좋다 말한다면
내일 또한 좋아질 거라 말한다.
바보처럼 내가 뭐가 좋으니.
하지만 바보처럼 네가 좋다 말한다.
매일 밤 그 빛을 따라 사랑한 흔적을 기억 속에 내려 놓아요.
갈피를 잡지 못하던 23시
습관처럼 드립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자정을 지나 새벽에 이르러 마음의 문을 열면,
다시 살아나는 추억들이
하얀 벽지위에 수채화를 그려 내고,
펜 끝을 타고 흐르는 눈물 아래
새겨진 이름 위를 따라 또렷히 맺히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