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구름이 다채로운 색으로 뒤덮여 있다.
빗방울이 땅으로 떨어져 내릴 것 같이
한 사람의 기분은 저 구름을 닮아 간다.
흐린날 아침,
하늘을 향해 길게 뻗어있는 은행나무가 대지에
위태롭게 서 있다.
한가하기만 한 몽중한이라면
머나먼 이국 땅,
그토록 좋아하는 소녀 가수를 찾아 갈 거 같다.
꿈에라도 행복할 수 있어서 
비록 현실이 힘들다해도 
그 고난을 잠시 잊을 수 있다.
아픈 사랑을 많이 해서인지
어떤 것이 아픔인지 즐거움인지 기쁨인지
분간할 수 없는 경계에 서 있다.
이런 감상적 모호함을 가지고 
순간 순간 한 시라도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
멈출 수 없는 순간 속에서
머리를 두 손으로 움켜 쥔다.
머그잔에 담긴 커피에 비춰진 
그 사람,
부끄러움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어서 슬프다.
하늘과 별과 바람,
그리고 길게 퍼지는 빛줄기
그 속에서 솔직한 고백을 한다.

728x90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바람  (0) 2016.03.26
눈물  (0) 2016.03.26
나무 그늘  (0) 2016.03.26
  (0) 2016.03.26
유희  (0) 2016.03.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