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아홉을 가진 사람
개그맨 이동우 씨는 결혼하고 
100일이 지난 뒤 '망막색조변성증'이라는 
불치병으로 시력을 잃게 되었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천안에 사는 40대 남성이 
그에게 눈을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우 씨는 기쁜 마음으로 
한걸음에 달려갔지만
그 남성의 눈을 기증받지 않고 돌아왔다. 

"왜 그냥 돌아오셨나요?"
"이미 받은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분은 저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눈을 기증하겠다는 
그 남성은 '근육병' 환자였다.
사지를 못쓰는 그에게 
오직 성한 곳은 눈밖에 없었다. 

이동우 씨가 말했다.
"나는 하나를 잃고 아홉을 가진 사람인데
그 분은 오직 하나 남아 있는 것 마저 주려고 합니다. 
어떻게 그걸 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 김현정 옮김 (책 '파페포포'-기다려중에서) -

728x90

'향기나는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장의 유서  (0) 2013.07.19
장기려 박사  (0) 2013.06.30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  (0) 2013.02.08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기도 - 김옥림  (0) 2013.02.03
가인 김병로 대원장의 말  (0) 2012.07.2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