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728x90
728x90

 

 

 

 

 

 

 

 

 

 

728x90
728x90

 

 

 

 

 

 

 

 

 

 

 

 

728x90
728x90

 

 

 

 

 

 

 

728x90
728x90

 

 

 

 

 

 

 

 

 

 

 

728x90
728x90


떠나는 것, 내가 살아온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
항상 정해진 곳에서 정해진 일을 하며,
이질감을 느끼지 못하는 시간들로 채워가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감정이 이입되어 가슴은 쓰리고 생명이 다해가는 것과 같은 깊은 아픔이 찾아 들었는데,
아프다는 건 다분히 고통을 받는 순간이다.
피아노 선율에 마음을 맡겨 사방 막혀있는 육첨방 작은 공간을 떠다니게 한다.
거친 감정이 모든것을 버리게 하고,
어딘가 뚜렷히 찾던 것들이 눈 앞을 아른거릴 때,
긴 침묵이 흐른다.
누구를 위한 여행이였나?
늘 진실하게 살아오려 했지만,
진실이 거짓에 묻혀 숨을 헐떡이고 있다.
이젠 그 거짓에 진실을 물들이려 한다.
늘 방황하는 파우스트 같다.
주체 못 할 시간이 다가와
머릿속을 혼돈 속으로 빠뜨려버렸다.
맑은 햇살에 녹여보려 했지만, 이내 회색빛 건물들과
사방 막혀있는 폐쇄된 공간에 사로 잡힌다.

포로가 된 기분이랄까?
어찌했던 여기를 벗어날 수 없다.
막혀 있긴 이 세상도 마찬가지다.
머리 속을 뚫고 나온 자유 의지에 전신이 마비되 듯
검붉은 하늘로 유유히 떠가는 상상을 한다.
떠가다 부딪치는 별이 내 영혼이 머물 별이다.
시들어 있는 육체와는 다르게
정신은 또렷하게 드 넓은 공간을 여행하고 있다.

좀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숨죽이며 숨어지내던 영혼을 끄집어 내야 한다.
저 홀로 남은 등대의 불빛이
하얗게 부서지는 달빛에 뒤섞여 다가온다.


저기 ,
그곳이 바로 내가 서 있어야 할 공간이였을 지도 모른다.
추억을 만들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추억하는 시간이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앞질러 버렸다.
미소지으며 기다리던 꿈과 같던 시간들이 서서히 부서져 내린다.
내가 살아야할 별빛이 되어
별똥이 되어 서서히 사라진다.
운명처럼 어떤 사람을 만나서 함께 있다가
홀연히 혼자 사라져야 하는 것,
내별이 날 인도해 줄 것이다.
저기 저곳으로...
728x90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날  (0) 2011.06.19
고독의 시간  (0) 2011.06.18
꽃이라면  (0) 2011.06.16
마지막 사랑을 남겨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  (0) 2011.06.14
출금길에 들꽃  (0) 2011.06.11
728x90

난 하늘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저 드넓은 하늘을 지고,
미지를 여행해 가는 것이 내 소망이다.
갈수 있는 한 멀리까지 가고 싶다.
2011년 6월 5일 여행이 시작 되었다.
1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서부터 수 개월이 걸리리는 거리까지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지나치며,
내 기력이 다해지는 날까지 여행을 떠날 것이다.
너무 많은 상처를 가지고 있어서,
그 상처를 모두 지울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리란 희망을 가지고,
심신이 저 하늘과 닿은 가벼운 바람이 되는 날까지.

가슴이 무거워서 죽고 싶은 충동이 있을 때
저 하늘이 그 힘겨운 한 때를 받아주었으니,
저 하늘이 맞닿아 있는 곳이라면,
내 발걸음을 내 딪을 수 있는 곳이라면,
하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리라.

모두 부서져버리는 추억이 될 뿐인데,
너무 욕심부리며 살아왔던 것 같다.
하나씩 버리기로 약속한다.
너무 많은 기다림이 저 멀리서 손짓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어깨에 카메라를 메고
달리고 달리다 내 시선이 마주치는 곳에서 셔터를 누른다.
단 몇분 후에 숨이 멈춰 버릴지도 모른다.

앙상했던 가지에 연두빛 나무잎사귀가 하늘로 번쩍 고개를 든다.
내 시선이 머무는 곳이면 어디든,
그곳은 내가 가야할 장소였을 것 같다.
이제 첫 발을 내딪었으니,
좀더 강렬한 인상을 갖고 싶다.
욕망에 사로잡혀 도시를 벗어나지 못한 못난 도시인이 된 내 자신에 대한
새로운 욕구는 버려짐이 있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거다.


꽃잎이 계절이 바뀌면 하늘을 향해 형형색색 자신을 변화시키며,
지나치는 여행객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나 혼자 감당하지 못하는 시간을 지나쳐 오면서
나 혼자 감당하지 못한 것이 아닌 것 같다.
잃어버리는 것이 두려운 것은 아닌데,
잃어버리는 것에 익숙하지 못했던 것 같다.

잊혀짐, 잊혀진다는 건,
세월이 흘러가는 것이고,
그 세월 속에 자신이 녹아 드는 것인데,
아, 이젠 잠들고 싶기도 하다.
시선이 멈추는 석양에 물든 저 하늘,
저 하늘은 내가 돌아가야할 고향이기도 하다.



 

728x90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지막 사랑을 남겨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  (0) 2011.06.14
출금길에 들꽃  (0) 2011.06.11
얼만큼 더 가야 할까?  (0) 2011.06.11
슬프고 힘들 때 사랑했던 당신  (0) 2011.06.09
그리움  (0) 2011.06.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