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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는 소리를 듣는다.
흐느끼는 듯한 그 소리와 뼈속을 애이는 듯한 바람,
그 향기를 느낀다.
분명하 건 여기 있다는 것인데,
그 또한 어느 순간까지 일까.
사라지는 것은 한 순간일 텐데,
무수히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바로 잡으려니
떠가는 구름만큼이나 혼란 스럽다.
아끼는 듯 어루 만지며 지내던 온정들이 사라지면,
그 때는 외로운 한 때가 될 텐데,
한 순간이 흐르는 소리는
진한 향기 속을 떠도는 정지된 한 때의 추어일지니.
어렵풋이 기억나는 시절이
그토록 먼 과거 였다니
가슴 시리게도
이제는 떠도는 구름마냥
하늘 한 자리를 잡고 있는 허상에 불과 하다.
또렷하게 새겨지다가도
가는 빗줄기에 모두 스러져 내리는
지나침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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