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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해도
내가 좋으면 그만,
내가 아파도 아프면 그만,
사랑이 찾아오면 그만,
이별 앞에 그만,
사는 것이 그만한 이유가 있겠다만,
이유를 말해야 무슨 소용인가?
유리 알처럼 굴러다니는 
사상이야 누가 알아주랴만
앞에 있다면
죽음이 두렵겠는가?
이 세상 조화롭지 못하게 두고 가는 심정이 그만,
그 그만함이 슬플뿐이지.
기뻐 날뛰듯
서글피 울어본들 
그 유희는 하나 같이 그만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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