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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하늘 별빛이 녹아 별동이 되어 하늘로 흘러가면,

가슴 속으로는 타는 듯 슬픔의 기억이 찾아 든다.

이별한 느낌,

삭아드는듯 에이는 아픔의 하늘이다.

다시 장마의 계절,

기억을 잃어버린 옛흔적이 굵은 빗줄기를 타고 흙 속으로 파고 든다.

툭, 툭, 툭, 이내 쏴 하는 소리와 함께 눈망울은 얼룩져 앞을 바라 볼 수 없다.

약속이 영원할 줄 알았는데,

너무나 허망하게 이제는 아무 흔적이 없는 듯 하다.

차가운 머리와는 다르게 가슴은 뜨거워져 빗줄기를 수증기로 만들어

하늘로 피어오르게 만든다.

지나버린 시간은 공백이 되어

허공을 헤메이는 유령이 되어 버렸다.

사랑한 감정의 강은 그가 더욱 깊었을까?

아니면 내 자신이 더욱 깊었던 것일까?

바보처럼, 되뇌이며 빗속에 쓰러져 두손 빗줄기를 맞으며

흐느껴 울었다.

바보, 바보, 바보,

사랑도 아니였던 것을,

어떤 의미도 아니였던 것을,

시간을 묶어 두려 했던 건 어리던 마음 때문이다.

 

어두운 밤하늘 별빛이 녹아 별동이 되어 하늘로 흘러가면,

새하얀 빛들로 감싸여진

넓다란 허공의 빛이 가슴에 채워진다.

 

가장 사랑하는 사랑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아픔과 슬픔과 눈물이 이뤄낸 마지막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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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려운 것 같다.
저 하늘에서 내려다 보고 있을 텐데.
어디선가 익숙치 않은 길을 걸어가고 있을 때,
문득 저 하늘을 보면 마치 금방이라도 와 본 공간인듯 착각을 한다.
참 정에 민감했던 나날이였는데,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 놓으려니
마음이 편치 않다.
처음 사랑했던 기억들이
사르르 구름을 따라 햇살이 녹아 버린다.
어디까지 왔던 것일까?
생각해보면 아무렇지 않은 미묘한 감정 때문에
긴 시간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참 어려운 것 같다.
느낌으로 말하려 하지만,
차갑게 식어버린 가슴은 고개를 돌리게 만든다.
천천히 손에서 놓아버리려
하늘과 마음이 닿은 공간을 또렷이 응시했다.
거기에 숨쉬며 살아 일어설듯
눈시울 적시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당신이 잠들어 있다.
차갑게 내 던지려 애썼지만
그럴수록 가슴은 저리고
숨이 멈출 것만 같았다.
긴 추억이 아니였는데
너무 깊숙히 가슴 속으로 침투해 버린
사랑한 흔적이여.
차갑고 투명한 물에 씻어 보았지만,
출렁이는 물결 안에 담겨진 마음이
그 마음이 가슴을 짖누르며
울어버리고 말았다.
사랑, 오랫동안 기다리던
그 사랑,
미지에서 사랑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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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아 마음을 벗어나려,
옛기억을 더듬어 사랑했던 당신을 만납니다.
슬프고 힘들 때 당신이 곁에 있어서 좋았었는데,
추억하며 당신의 숨 소리를
느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 할 수 있었죠.
힘없이 어깨를 늘어뜨리며
눈물을 흘리던 당신이
몇 백년을 다시 산다한들
그 사랑, 그 느낌을 가질 수 있을런죠.
혼자 서성이며 추억의 멜로디를 따라
눈시울을 적시며 흔들리 듯 겹쳐지는 듯 합니다.


(위 사진은 김지현 작가 티스토리에서 가져왔습니다. http://wdes.tistory.com/)


아파하던 것이
죽도록 가슴을 쓸어내리던 것이
심장을 도려내듯 숨이 멈춰질 것 같던 시간들 말이죠.
다시 행복해 하는 당신을 그리며,
슬프고 힘들 때 사랑했던 당신을 만납니다.
떨리는 손을 가로 저으며 앞을 향해 뛰며
어제란 모든 기억을
땅위에 녹여 스미게 했죠.
한 순간이였지만,
오늘은 그것이 가까운 시일에 내게 다시 다가 설것 같습니다.
미련한 듯 서성이게 했던 감정과 시간과 스침들을
두 손 가득 온기로 담아
고동치는 당신의 가슴에 전해드리겠습니다.
슬프고 힘들 때 사랑했던 당신,
눈 앞에 서 있는 당신의 흔적은
소리없이 밤 하늘 별빛되어 검은 강을 유유히 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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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하늘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저 드넓은 하늘을 지고,
미지를 여행해 가는 것이 내 소망이다.
갈수 있는 한 멀리까지 가고 싶다.
2011년 6월 5일 여행이 시작 되었다.
1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서부터 수 개월이 걸리리는 거리까지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지나치며,
내 기력이 다해지는 날까지 여행을 떠날 것이다.
너무 많은 상처를 가지고 있어서,
그 상처를 모두 지울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리란 희망을 가지고,
심신이 저 하늘과 닿은 가벼운 바람이 되는 날까지.

가슴이 무거워서 죽고 싶은 충동이 있을 때
저 하늘이 그 힘겨운 한 때를 받아주었으니,
저 하늘이 맞닿아 있는 곳이라면,
내 발걸음을 내 딪을 수 있는 곳이라면,
하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리라.

모두 부서져버리는 추억이 될 뿐인데,
너무 욕심부리며 살아왔던 것 같다.
하나씩 버리기로 약속한다.
너무 많은 기다림이 저 멀리서 손짓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어깨에 카메라를 메고
달리고 달리다 내 시선이 마주치는 곳에서 셔터를 누른다.
단 몇분 후에 숨이 멈춰 버릴지도 모른다.

앙상했던 가지에 연두빛 나무잎사귀가 하늘로 번쩍 고개를 든다.
내 시선이 머무는 곳이면 어디든,
그곳은 내가 가야할 장소였을 것 같다.
이제 첫 발을 내딪었으니,
좀더 강렬한 인상을 갖고 싶다.
욕망에 사로잡혀 도시를 벗어나지 못한 못난 도시인이 된 내 자신에 대한
새로운 욕구는 버려짐이 있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거다.


꽃잎이 계절이 바뀌면 하늘을 향해 형형색색 자신을 변화시키며,
지나치는 여행객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나 혼자 감당하지 못하는 시간을 지나쳐 오면서
나 혼자 감당하지 못한 것이 아닌 것 같다.
잃어버리는 것이 두려운 것은 아닌데,
잃어버리는 것에 익숙하지 못했던 것 같다.

잊혀짐, 잊혀진다는 건,
세월이 흘러가는 것이고,
그 세월 속에 자신이 녹아 드는 것인데,
아, 이젠 잠들고 싶기도 하다.
시선이 멈추는 석양에 물든 저 하늘,
저 하늘은 내가 돌아가야할 고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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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으로 말하기엔
아련히 아파오는 기억이
가슴을 짓누르는 슬픔이 된다.
빗줄기에 기억들이 씻겨지는 것 같지만,
사랑이 어디 그리 쉽게 지워질 수 있을까?
그 향기에 베인 추억들은 넓은 대지에 스며,
걷고 또 걷는 발자국마다
깊게 패인 늪처럼
상처받은 마음을 끌어당긴다.
한 순간의 기억이 마치 많은 시간 속을 달리는 열차가 되어
한 없이 길게 놓여진 가슴속을 뒤 흔든다.
아파하며 그리워하는 것이
손발이 찢겨지며 붉은 피를 흘리는 것과 어찌 다르겠는가?
사랑이란 아픔과 기쁨이 될 수 있는 마음인 것을
어찌 맑은 빗줄기에 씻는다하여 씻겨지겠는가?
그리움이란 미련한 기다림인 것을
목놓아 울어본들 그 슬픔이 보여지겠는가?
그리움이 희미해지기 시작하면
아파했던 만큼,
참아 왔던 만큼,
사랑을 기다리는 불빛이 되어
사랑을 가꾸는 커다란 장미꽃핀 정원이 되어
깊게 고인 맑은 호수를 달리는 바람을 따라
맑게 스치는 속삭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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